[7월 30일] 류현진 선발 토론토 VS 보스턴 무료 경기 중계
올해 류현진 선수가 조금 기복 있는 경기력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꾸준히 경기를 챙겨 본 바로는 종종 있었던 상황이고, 언제나 잘 극복해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팀 보스턴을 만난 것이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최근 여러 가지 지표나 상황을 들어 부정적 의견들을 많이 남기는 것 같습니다. 토론토 보스턴의 경기에 대해 분석해보며 승리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경기 분석에 앞서 토론토와 팬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한국시간 7월 31일부터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에 대해 취했던 국경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오랜기간 임시 홈구장의 열악한 시설 속에서 홈경기의 이점을 전혀 누리지 못했던 토론토에겐 늦었지만 반가운 소식이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 같습니다. 현지 보도로는 로저스 센터 복귀전인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류현진 선수가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니 이는 오보로 밝혀졌고 보스턴 경기에 등판하네요.
2021.06.27 - [분류 전체보기] - 류현진 실시간 중계방송
오보가 국내에 알려질 당시에는 올해 고의로 강팀과의 경기를 피한다는 비난과 조롱의 글들이 온라인 상에 퍼지기 시작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고, 오히려 시리즈를 가져오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 4차전에 등판합니다.
이번에 만나게 될 상대는 현지 7승 5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고 있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입니다. 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하는 류현진 선수도 부담이 되겠지만 현재 리그 최고의 폭발력을 보여주는 토론토 타선을 상대하는 로드리게스 선수 또한 긴장할 수밖에 없겠네요.
결국 승부는 양 팀의 선발 투수 중 누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느냐보다 더 적은 실점으로 막아내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경기 콘셉트는 무실점보다는 최소 실점으로 막는다에 초점을 두고 득점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무리한 투구를 펼치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이 날 체인지업 제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일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커터, 커브 등 다른 구종으로 빠르게 태세 전환할 준비까지 갖춘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가야겠네요.
상대 투수의 작은 실수도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보스턴 타자들의 특성과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의 부재로 인해 류현진 선수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과연 배터리 호흡을 잘 리드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로드리게스 선수는 신인 때부터 계속 주목받은 선수로 2019년 시즌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3 선발급 평가를 받았던 선수입니다. 불행히도 2020년 코로나19에 확진되며 감염병 부작용으로 심근염(심장 문제) 진단을 받고 시즌 아웃되었습니다. 다행히 보스턴과 1년 830만 달러 재계약으로 복귀했지만 올해 성적이 좋지 못하네요.
내년 FA를 생각하면 가장 화려한 성적을 보여줘야 할 때에 부진은 안타깝지만 류현진 선수의 상대로 등판하는 이상 제가 아무리 보스턴 팬이라도 토론토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단 5 차례밖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투수이기 때문에 토론토 타선의 집중 공략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 공략이 류현진 선수가 이닝을 책임지는 사이에 진행되어 승리투수 자격을 만들어 줄 것인지 아니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 점수를 얻을지 타이밍의 문제로 보입니다.
양팀의 타자들에 대해서 살펴보면 역시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 보스턴은 보가츠 선수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아메리칸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자 2021년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죠. 특히 관전 포인트는 게레로 주니어가 오타니의 역대급 페이스에 제동을 걸 수 있냐는 점입니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MVP는 물론이고 홈런왕 경쟁에서도 밀릴 수 있습니다.
현재 두 선수의 차이는 3개로 2~3 경기만 활약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겠지만 최근 게레로 선수는 장타나 출루율은 좋은 반면 홈런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상대 투수의 견제가 점점 심해지는 것도 원인이겠지만 역대 모든 홈런 타자들은 이런 견제를 이겨냈던 만큼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팀의 중신이 되는 선수가 그에 걸맞는 활약으로 분위기를 이끌어줘야 와일드카드 진출에 숨통이 트일 것 같고 이건 게레로 선수뿐만 아니라 류현진 선수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점입니다. 투타 에이스 모두 기대에 맞는 역할을 보여주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습니다.
보스턴과의 4연전을 치르고 나면 드디어 로저스 센터 홈 경기가 열립니다. 이때부터 최대한 승수를 쌓아 승률을 높여합니다. 현재 경쟁팀으로는 오클랜드, 시애틀, 뉴욕 양키스 3팀을 지켜봐야 합니다. 오클랜드는 와일드카드 순위 1위지만 2연패 중이고, 시애틀 역시 토론토가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팀입니다. 문제는 뉴욕 양키스가 슬슬 순위 상승을 위한 출발 준비를 마쳤다는 점입니다.
이번 시즌 조금 부진했고,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지만 양키스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고 아마 반드시 진출해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이 안에서 토론토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감독과 코치진들이 많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만일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트레이드 시한 마감 전에 이적하는 선수가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상황이 온다면 류현진 선수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열린 팀으로 이적하며 마련된 자금으로 내년 FA가 되는 로비 레이와 세미엔 선수를 잡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류현진 선수는 개인 사정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이탈한 트레벌 바우어를 대신에 다저스로의 복귀라는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네요.
어떤 시나리오가 되었든 이번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선발 경기에서 류현진 선수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고 10승 고지에 올라야 하는 상황입니다. 부진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간격이 짧아질수록 토론토 구단 뿐만 아니라 가을야구를 준비하며 호시탐탐 트레이드를 노리는 다른 구단들에게도 믿음을 주기 어렵습니다. 남은 기간 절치부심해서 잘 준비하고 지난 5월처럼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류현진 선발 등판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보스턴 레드삭스
한국시간 7월 30일 오전 8시 10분 스포티비 나우, 스포티비 프라임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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